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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임신 중기! 기형아 1,2차 검사 재검

임신 일기

by 꼬마곰 엄마 2023. 5.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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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임신 극초기의 12주가 지났다.
불안했던 임신 극초기를 지나고 임신 중기에 접어드니 몸이 날아갈 것처럼 편안해졌다.
 
아기가 잘못될까봐 불안했던 임신 초기 절박유산 증상도 사라졌고,
입덧의 느글느글함도 없으니 하루하루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임신 초중기에 접어들면 기형아 검사가 시작되었다.
 
1차 기형아 검사라고 불리는 초기 기형아 검사는 10~13주 차,
2차 기형아 검사라고 불리는 중기 기형아 검사는 15~20주 차에 진행된다.
 
1차 기형아 검사는 가뿐하게 통과했다.
보통 12주 차 이후에 검사를 받는 데에 반해 조금 일찍 검사를 받다 보니
너무 이르게 받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시기가 지나면서 목투명대는 얇아지고 측정하기 어려워서
11주 차에 검사 받은부분에 만족했다.
 
그렇게 11주차 6일과 15주 차 6일에 기형아 1,2차 검사를 받았다.
 


초음파로 확인한 아가는 쑥쑥 건강하게 잘 크고 있었다.

2차 기형아 검사를 하는 시기에는 아가가 많이 커서

몸 전체 길이인 아가의 키로 불리는 CRL을 측정할 수 없다.

 

대신 체중과 머리직경, 복부둘레, 허벅지 길이를 확인할 수 없다.

"열달 후에"라는 어플에 아가 사이즈를 입력하면 

우리 아가가 백분율로 어느정도인지 알려준다.

다만 그 날 측정한 아가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00% 정확하진 않고 재미삼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도 성별 확인은 어려웠다. ㅠㅠ 
무언가 보이는듯 하지만 탯줄과 겹쳐져있어서 확인이 어렵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기형아 검사 주차가 조금 빨라서 성별을 확인하기 어려운 건가 싶기도 했다.

아가의 머리크기가 조금 큰 듯 해서 아들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만 하고 돌아왔다.

 

딸이든 아들이든 너무 예쁠 거 같아서 건강하게만 잘 태어나 다오! 
 
다만 의사 선생님은 촉이 있으셨는지 딸을 바라는 남편에게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언질을 주셨다.



 


기형아 검사 결과는 2차 기형아 검사로 피를 뽑은 이후 일주일 정도 걸렸다.
1,2차에 뽑았던 피를 섞어서 산모의 피에서 태아의 DNA를 추출한다고 한다.
 
과거에는 이런 검사도 없었을 텐데 요즘 참 좋아진 세상이구나, 싶었다.
 
기형아 검사 결과는 문자로 발송된다고 했는데
내 핸드폰은 너무 조용했다.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문자함을 보고 또 보아도
병원에서 온 문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히 일주일 +1일이 되는 날..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병원 전화로 추측되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는데
기형아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서
병원 내원 후 니프티 NIPT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너무 놀라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병원 진료를 내일로 예약하고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점심시간이 흘렀다.
 
회사가 아니고 집이었으면 펑펑 울었을 것 같다.
건강검진 결과로 유소견 결과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
그땐 걱정은 되었지만 크게 감정의 변동은 없었다.
 
그런데 뱃속에 내 아가에 대해 안 좋은 결과를 받으니
너무 슬프고 속상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
이게 모성애인 건가..
 
오후에 사무실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상사가 급한 업무를 주었고
부랴부랴 업무를 했지만 결과가 터무니없이 이상해서
급하게 자료를 수정하는 등 멘털이 나간 상태였다.
 
어차피 몸만 사무실에 있으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병원에 전화해서 진료 날짜를 오늘로 바꿀 수 없는지 문의했다.
 
병원에서는 오늘도 검사 가능하다고 하여
남편과 둘 다 조퇴를 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 도착해서 기형아 검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급하게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을 때
기형아 검사를 하면서 신경관결손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고 하여
그 부분도 같이 물어보았다.
 
1,2차 기형아 검사에서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신경관결손"
이렇게 3가지 결과에 대해 나오는데
나의 경우는 에드워드 증후군과 신경관결손은
매우 양호하며 다운증후군 결과가 1:8로 매우 극단으로 취약하게 나왔다.
 
검사 전에 동의서에 서명을 하면서 과거 가족들 병명 이력을 물어보셨다.
우리 쪽에서는 사촌들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고 다운증후군은 들어보질 못했다.
옆에 서있는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 친척 쪽도 이력은 없다고 했다.
그럼 검사해 보면 문제없을 거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와닿지는 않았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 진료를 받으러 갔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참 좋으셨다.
너무 걱정되셨겠어요. 하며 초음파 검사를 해주셨다.
 
배초음파를 보는데 아가는 건강하게 쑥쑥 크고 있었다.
엄마 나 건강해요!라고 외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성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성별을 모르고 가겠네요라고 아쉬워하자
옷 갈아입으라며 질초음파를 추가로 봐주셨다.
 
거기에서 우리 아가는
"저는 남자입니다!!!"
 
존재감을 뿜뿜 뿜어주었다.



 
의사 선생님은 미안합니다,
괜히 봤다. 미안합니다
이 말만 거듭 반복하였다.
 
검사 결과 너무 속상했지만 뱃속에 아가가
아들임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매번 달라지는 기록, 이번엔 체중과 허벅지 길이가 작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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