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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운동 시작하기.. #크로스핏 #Crossfit #노산초산

임신 일기

by 꼬마곰 엄마 2023. 3. 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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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6개월 정도 크로스핏을 했고

임신을 확인한 5주 차부터 약 12주 차까지 홀딩했다.

 

그리고 13주차, 정확히는 12주 차 6일 크로스핏을 시작했다.

 

과연 내가 어느정도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전날 집에서 연습삼아 스쿼트를 해봤는데

아주 천천히 10개 정도만 해도 숨이 차고 힘겨웠다.

 

센터에서 나만 방식을 조금 바꿔서 해야 된다는 부분이

마음이 조금 불편했지만 뱃속의 아가를 생각해서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3주 차 임산부

내가 한 운동

 

1. 풀업 (Pull-Ups)

© charlottemsk, 출처 Unsplash

 

크로스핏 풀업 동작에서는 나는 다이렉트 풀업으로 바꿔서 진행했다.

몸에 반동을 주면 배가 무리갈 수 있어서 몸을 일직선으로 하고 반동 없이 하는 풀업동작이다.

헬스장에서 하는 풀업과 같은 동작이라고 볼 수 있겠다.

 

 

2. 토우투바 (Toes to Bars)

© mariah_eternalcreative, 출처 Unsplash

 

토투바는 쉽게 설명하면 철봉을 하면서 나비처럼 몸에 반동을 주어 무릎과 다리를 올려 발끝으로 철봉을 터치하는 동작이다. 처음에는 풀업 동작으로 시키려고 하셨는데, 모두가 고무밴드 없이 철봉을 사용해서 인지 Sit up 동작으로 변경해서 진행했다. 

처음에는 싯업(윗몸일으키기)을 임산부가 할 수 있는건가 의문이 들었는데 크로스핏에서 하는 싯업은 누웠다가 몸을 일으키면서 손끝으로 발을 터치하기 때문에 배를 구부리는 동작은 없었다. 배를 펴는 동작과 몸을 일으키는 동작으로 하는 운동이었다. 나는 혹시 몰라서 등에 싯업패드를 2개 사용해서 싯업을 했다. 임신 전에도 잘했던 동작이어서 무리 없었다.

 

 

3. 덤벨스내치(Dumbbell Snatches) & 케틀벨 스윙(American Kettlebell Swings)

© bjparana, 출처 Pixabay

 

 

덤벨스내치는 평소보다 약한 무게로 다른사람과 똑같이 했다. (코치님이 무게 가져갈 때 특히 가벼운 무게를 가져가라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케틀벨 스윙을 할 때는 우리 박스는 케틀벨을 머리 위에까지 올리는데, 나는 평소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가져가라고 하시며 배 앞부분까지만 올리라고 하셨다. 적재적소에 무게를 바꿔주시는 센스가 감동이었다.

 

 

4. 로잉머신 Row (Cal / 300M)

 

© victorfreitas, 출처 Unsplash

 

 

로잉머신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서 너무 신이나서 당기는 바로 내 배를 툭툭치고 있었나 보다. 코치님이 오셔서 배를 절대 치지 말라고 하시며 배가 낳기 전에 동작을 멈추라고 하셨다. 아차 싶었다. 내가 배를 치는 동안 아가가 놀랄 수도 있겠구나. 코치님의 배려에 또 한 번 감동했다

 

 

5. 버핏 (Burpees)

© Keifit, 출처 Pixabay

 

크로스핏에서 버핏 동작을 할때는 배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수행한다. 일반 헬스장이나 GX 프로그램에서 하는 버핏보다 운동가동범위가 넓다고 볼 수 있다. 임산부인 나는 배를 내 무게로 누르면 안 되니 걸어서 하라고 하셨다. 버핏을 하고 마지막에 살짝 점프를 하는 동작이 있다. 평소처럼 살짝 점프를 했는데 그 동작하지 말라며 코치님이 달려오셨다. 살짝 점프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무리가 갈 수도 있는 동작인가 보다.

 

 

6. 트러스터 Thrusters

© samsabourin, 출처 Unsplash

 

트러스터는 바벨로 하는 동작이다. 바벨을 들어서 어깨높이에 걸쳐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평소 무게 대비 반으로 줄였다. 전혀 무겁지 않고 스트레칭하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살짝 힘들었다.

 

 


 

운동을 즐겨하지 않았던 평범한 30대 여자. 심지어 학창 시절엔 체육시간이 싫었다.

임신 전에, 내가 크로스핏을 하는 모습을 보고 크로스핏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운동을 안 할 것 같은 내가 시작한 운동이어서 멀게만 느껴졌던 크로스핏을 도전할 수 있었나 보다.

 

임신 13주 차인 지금, 퇴근하고 거의 침대나 쇼파에 누워만 있다. 

만사 귀찮아서 산책을 하기도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 운동을 하러 가면 모두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 속에 활력이 돋고

운동을 하는 순간에는 임산부가 아닌 일반인처럼 느껴진다.

 

비록 이미 살이 쪄버려서 우아한 임산부일 순 없지만

출산 후 필요한 체력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시간이고 싶다.

 

초산 노산 임산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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