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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0주차] 평범한 날 중 급체하다

임신 일기

by 꼬마곰 엄마 2023. 3.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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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 고생고생을 했고 이제 임신 중기를 앞두고 있다.

 

임신 초기 초산 산모로 우아하게 임신기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누워만 있다 보니 우아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다.

 

 


 

임신 10주차

 

몸은 많이 회복되었다고 느껴졌다.

입덧도 많이 사라졌다.

 

피고임과 절박유산으로 누워만 있던 임신 초기에는

맨날 누워만 있어도 소화가 안된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부끄러운 생리현상으로 방귀가 자주 나오긴 했지만,

소화기관이 불편하지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몸도 많이 회복되었고 이제 나도 다른 산모들처럼

나들이를 나가고 싶어졌다!!

 

평일에는 회사 출근하고 퇴근하고 나면 

거의 하루가 다 지나가 있고

 

주말에 토요일은 집 근처에서 쉬면서 보내고

일요일에 어디 가볼까, 

간다면 어디를 갈까, 

이 정도로 얘기를 하고 일요일을 맞이하였다.

 

일요일 아침,

어디를 다 나더라도 공복상태로 나가면 안 되기에

오래간만에 서브웨이를 먹을까 하며

배달로 주문을 했다.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서브웨이가 있기는 해서

남편한테 직접 픽업을 부탁할까 하려다

아침부터 왔다 갔다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

배달 어플로 주문을 했다.

 

항상 먹던 에그마요나 치킨 데리야끼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뭔가 먹어보지 않은 메뉴를 먹고 싶어졌다.

그렇게 도전한 메뉴는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세트 메뉴를 시키진 않아서

단품 샌드위치를 받아서 우걱우걱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먹고 나서 10분 정도 후

배가 사르륵 아프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고나서 가끔 배가 아플 때가 있었고

보통 매실액을 마시면 소화기관이 진정되곤 했다.

 

이번에도 보통때와 같이 매실액을 먹었다.

평소양으로 먹어도 진정되지 않아서

2~3배 정도로 먹었다.

 

 

그런데...

배는 점점 더 아파왔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바로 침대로 가서 새우자세로 누워있었다.

 

뱃속에 아가가 걱정되기도 했다.

 

다행히 열이 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끙끙대다가 뭔가 화장실을 가고 싶은 느낌이 들었고

결국 먹었던 음식을 모두 토해냈고

또 설사도 했다.

 

그렇게 그동안 변비로 보지 못한 대변을 몽땅 배출했다.

배가 좀 들어간 거 같기도 했다.

 

위장과 대장을 모두 비워냈지만

몸의 컨디션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하루종일 누워있어서 저녁에 잠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

저녁 늦게 산책을 나갔다.

 

산책을 하는 동안도 속이 너무 답답해서

가스활명수 같은 걸 사 먹고 싶다.

 

 

그러나 검색해 보니

자궁수축을 일으킬 수 있어서 임산부 금지 식품이었다.

 

 

 

임산부는 아프면 안 되는구나,

이제 따뜻한 음식 위주로 먹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렇

나들이는커녕 하루종일 집에서 요양하며 보냈다.

이렇게 임신 10주 차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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